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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대 차 … 삼성 스마트폰, 아이폰 추월 눈앞

2034만 대 vs 2026만 대.

 29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이 회사 통신 부문은 매출 12조1800억원에 영업이익 1조6700억원으로 13.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66% 늘었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정확한 스마트폰 판매대수를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블룸버그가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 자료를 인용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이 각각 18.5%, 17.5%의 점유율을 보이며 1,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지만 삼성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보도대로라면 2분기 2034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애플에 비해 삼성전자는 1920만 대를 팔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것만 해도 삼성은 1분기(1260만 대)에 비해 약 50% 넘게 성장한 수치다.

 이에 대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내부 정보에 따르면 실제 수치는 8만 대 차이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1920만 대가 아닌 2026만 대였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4월 출시한 갤럭시S2가 3개월도 안 돼 500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기대 이상으로 잘나가자 내심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선두를 기대했다. 그러나 애플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지난 20일 아이폰 2034만 대를 팔았다고 발표해 삼성은 8만 대 차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 정도만 해도 스마트폰 최강자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한 셈이다. 삼성의 1분기 판매량은 애플에 600만 대 이상 뒤졌다. 삼성 측은 “물량 면에서 선두는 중요한 게 아니다. 한 대 팔아서 30%의 영업이익을 가져가는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선 좀더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구자우 애널리스트는 “애플 아이폰5가 나오는 9월까지는 갤럭시S2의 독무대가 예상되는 만큼 3분기에는 스마트폰 시장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39조4400억원과 영업이익 3조750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2% 줄었다. 삼성전자 IR팀의 이명진 상무는 경영설명회를 통해 “3분기 역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분기 설비투자비로 5조6000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11조2000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 계획했던 23조원을 그대로 투자하되 반도체 부문의 일부 증가와 LCD 부문의 일부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